체온을 닮아 추억이 위로가 되는곡성 '품안의밤' | WASHWELL PLACE스테이모든날핑크핀 프로젝트 시즌4. 광주/전남 Q: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품안의밤’과 ‘품안의숲’을 품고있는 김참들입니다. 저는 친구, 여행, 사진, 책을 좋아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한데 모아 숙박 공간과 책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답니다. 올해로 공간을 운영한지 일년이 조금 넘었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게스트하우스는 독채로도 운영하고 있고, 책방은 다시 인테리어를 해서 조금 더 예쁜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서툰 것들이 많지만 천천히 다듬어 나가는 중입니다. Q: ‘품안의밤’ 이라는 상호명은 어떤 의미인가요?A: 따뜻한 하룻밤을 보내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잠이라는 게 정말 소중한 거잖아요. 하루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쉬어가는 시간이니까요. 그런데 그 귀한 시간을 저희 공간에서 보낸 다니!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 하잖아요. 어색한 저녁을 지나 밤이 깊어질수록 가까워진 우리를 마주하게 되곤 하죠. 그래서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포근함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의 밤이 서로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품안의밤’ 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Q: 할머니집에 새숨을 불어넣은 곳이라는 말에 ‘품안의밤’이 더 특별해 보이는 것 같아요. ‘품안의밤’을 구상하실 때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싶으셨나요?A: 사실 저는 할머니랑 그렇게 친하게 지내진 못했어요. 어렸을 때는 부끄럼도 많았고 할머니가 오빠만 예뻐하는 게 느껴져서 피해 다니기 바빴거든요. (웃음) 그런 까닭에 이곳은 저의 애증이 교차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할머니집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저한테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앞서 말한 것처럼 ‘품안의밤’이 따뜻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는게 궁극적인 목표였고, 눈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각적인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인테리어적으로도 한적한 시골에 있는 만큼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어렵게 통 유리창을 만들었어요. 그 유리창에는 사계절 내내 하늘, 나무, 논밭이 담겨 있어요. 아침, 점심, 오후, 저녁 모두 다른 빛의 색을 내면서 말이에요! 사장님과 몇번의 상의 끝에 만들어졌던 이 창들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이 되었어요.마지막으로 ‘품안의밤’의 매력하면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그림일기’를 빼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술파티 대신 저희는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의 삶을 엿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40분동안 그림을 그리고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가볍게 시작한 이야기는 밤이 깊어지면서 자신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 놓게 됩니다. 이러한 시간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이런 밤들이 모이고 모여 더욱 품밤스러운 밤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Q: ‘품안의밤’과 ‘품안의숲’ 두 공간은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편안함을 주는 것 같아요. ‘품안의숲’ 서점도 함께 운영 중이신데, 두 공간을 만들 때 숙소와 서점을 함께 구상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A: ‘품안의밤’ 은 오빠의 아이디어가 컸어요. 당시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던 시기였어요. 그 때 오빠가 게스트하우스 해보면 어떻겠냐 하더라고요. 정말 쌩뚱맞은 제안이었어요. 그럼에도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했던 터라 많은 고민 없이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자는 걸 좋아했어요. 대학친구들은 저희 집을 참들’s 게스트하우스라고 불렀고, 그런 기억들이 모여 부담 없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품안의숲’은 제가 기존에 하고 있던 일과 연관되어 있어요. 아주 작게 독립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작가인 아빠 덕에 어려서 부터 책에 대한 부담감 없이 책방으로 눈을 돌리게 됐어요. 이제는 현실적인 부분인데, (웃음) 사실 동네 책방이 책 판매로만 수익구조를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조건 다른 일을 함께 해야 했습니다. 이미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고 있었고 전국적으로 북 스테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자연스레 숙박과 서점을 함께 구상하게 됐습니다. Q: ‘품안의밤’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큰 창으로 보이는 곡성의 자연이 힐링 그 자체였다.’, ‘집중하고 낭만이 가득한 곳이었다.’와 같은 후기를 많이 봤어요, 혹시 기억에 남은 게스트가 있으신가요?A: 아빠와 딸, 이모와 조카들, 작가님들, 정말 다양한 조합의 사람들이 품 안의 밤을 찾아줬어요. 밖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사장님! 하고 달려오는 동생도 있었고요. 인스타그램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애정을 보내는 관계들도 더러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기억 속에서 각양각색으로 머무르고 계시지만 여름이 되니 떠오르는 손님이 있어요. 바로 작년 여름에 오셨던 솔지님과 혜정님이에요. 두분 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고 혜정님은 간간히 요가를 가르친다고도 했어요. 요가에 눈이 반짝여진 저를 보고 혜정님은 다음 날 아침 탁자를 밀쳐 놓고 거실에서 한 시간가량 요가 수업을 해주셨어요. 솔지님과 저는 힘들어서 끙끙대며 웃었던 추억이 남네요.혜정님은 올 봄에 가족들과 막내동생의 입대 여행을 위해 다시 한번 ‘품안의밤’에 와줬는데요. 작년에 했던 그림일기 시간이 인상 깊으셨었는지 가족들과 꼭 해보고 싶다며 쑥스러워하는 부모님을 꼬드겨 그림을 그렸어요. 그날은 그림책을 읽고 자신이 기다리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로 했는데요. 가족들끼리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가 몰랐던 부분들을 알아가게 된다는 게 호스트로서 뿌듯한 순간이었요.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눈물을 보이시기도 하고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과정, 스스로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울컥하시는 모습들이 인상깊었어요. 이날은 밤이 늦도록 함께 맥주잔을 기울였어요.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자 저희 오빠가 기타를 꺼냈고요. 반주에 맞춰 노래도 불렀어요. 어느 밤보다 품속에 안긴 ‘품안의밤’이었습니다. Q: ‘품안의밤’과 방문하는 고객분들과 함께 만들고 싶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것일까요?A: 환경문제, 동물권 문제는 최근 들어 더더욱 고민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숙박업을 하다 보니 많은 양의 물티슈부터 일회용품들까지,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지구에게 덜 해가 될지 고민하던 와중에 분코를 만나게 되어 좋은 시발점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손님들과는 작고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에어컨 온도를 높인다든지, 일회용품보다는 객실에 구비된 그릇과 수저를 사용한다든지 말이에요. 크고 원대한 일을 해야지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은 부분을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지구에게 숨 쉴 구멍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 사소한 배려들이 모여 커다란 숨구멍을 만들지 않을까요? 이곳에서 분코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집에서 한번은 비건 화장품을 사게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첫걸음을 내딛어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손님들도 환경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Q: 워시웰 캠페인 이전에 ‘분코’라는 브랜드를 알고 계셨나요? 어떤 느낌 받으셨는지, 사용하시며 생활 속에 달라진 점 또는 고객 반응이 가장 좋았던 제품 어떤 것인가요?A: 분코라는 브랜드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소장하고 있는잡지에 실려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심지어 그 잡지는 ‘품안의밤’에 놓여있는 잡지에요! 아무튼 뇌리에 갑자기 한 페이지가 스쳤습니다. 몇 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비건 문화가 많이 알려져 있진 않았을 때였어요. 그래서 ‘이런 치약도 있구나’ 신기해하며 페이지를 넘겼는데 그게 분코라니 반가웠습니다. 저는 씻으면서 늘 분코의 문구를 읽어요. ‘무엇을 남겼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은 몸에도 남지만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지점에서도 이 문구가 참 좋아요.비건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비건 화장품에 관심이 갔어요.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을 하나하나 바꿔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건 마스카라를 구매했어요. 손님들 역시 이런 맥락에서 비건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핸드워시의 은은한 향이 좋다며 브랜드를 여쭤보더니 비건 제품인 걸 아시고는 저처럼 신기해 하셨습니다. Q: 분코의 제품 중 써보시고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무엇인가요?A: 저는 몸이 건조한 편이라 여름에도 바디로션을 바르는데요. 그래서 분코 바디로션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인위적인 향을 좋아하지 않아요. 분코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향이 세지 않아 좋았어요. 바디로션은 어떤 제품보다 오랫동안 제 몸에 남아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 몸에도, 지구에도 가장 좋은 제품을 쓰고 싶어요. 그런 까닭에 분코의 바디로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Q: 분코와 함께한 3개월의 시간이 좋은 기억과 ‘굿 라이프’의 습관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끝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A: 3개월간 분코 덕분에 환경을 위한 새로운 장르를 알게 된 기분입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소비를 멈추는 방향만 생각해봤지 사용하는 제품들을 바꾼다는 걸 생각해보진 못했거든요. 다행히 분코의 모든 제품들이 순해서 저와 잘 맞았고요! 저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준 분코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꼭 남기고 싶어요. 분코 덕분에 품안의 밤과 숲이 따스해졌어요. 이번을 계기로 밤도, 숲도, 사람들에게도, 지구에게도,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Ps. 옆에서 이 글을 지켜보던 아빠도 분코를 사달라고 하네요. 스테이모든날 (https://www.instagram.com/hug_night_)주소: 전남 곡성군 곡성읍 묘천2길 11-4 품 안의 밤